부산 여행
필자는 와이프랑 부산으로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다. 예전에 부산 출장도 자주 다녀서 그런지 생각보다 멀지 않다고 느껴진다. 국내이면서 부담 없이 갈 수 있고 자주 갔었지만, 아직 부산에서 못 가본 곳이 많기 때문이다.
다녀와본 곳 중에서 기억에 남는 장소가 여럿 있는데 그중에 하나로 우암동 도시숲을 추천한다.
부산 밤바다가 눈에 보이면서 야경까지 같이 볼 수 있는 곳이다. 가보기 전에는 뭐 볼 게 있겠어?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막상 다녀오고 나서 가길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곳이다. 만약 당신도 고민 중이라면 이 글을 보고 꼭 한번 가보길 바란다.
정자 전망대
일단, 주차장은 따로 없다 대부분 도시숲 가는 갓길에 차를 대고 걸어가면 된다.
필자는 가기 전 지도를 보고 조그마한 산이라고 생각해서 야밤에 등산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차를 타고 이동하니 사실 등산이 필요 없다 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어서 주차하고 걸어서 5분도 안 걸린 거 같은데, 그냥 동네 마실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길 따라 쭉 가다 보면 정자가 하나 나오는데 정자 사진을 깜박하고 못 찍었다. 여기서 내려다보면 밤바다랑 도시 야경이 보인다.
우암동 도시숲에서 야경을 내려다보면 부산항 감만 부두와 부산항대교를 볼 수 있다. 전에 부산에서 묵었던 숙소가 라발스호텔이었는데 영도에 있어서 숙소 들어가려면 항상 부산항 대교를 건너가야 했었는데 이렇게 멀리서 보는 건 또 처음이었다.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기인데, 영도 라발스호텔도 필자가 추천하는 숙소 중에 하나다. 부산 여행 숙소를 알아보는 중이라면 라발스호텔을 한번 알아보길 바란다.
착한 가격에 호텔 컨디션도 좋았다. 그리고 호텔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 오션뷰와 함께 영도대교를 볼 수 있는데, 타이밍을 맞추면 영도대교가 열리는 걸 볼 수 있다. 시티뷰와 오션뷰 2가지 타입이 있기 때문에 오션뷰에 한해서 볼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그리고 팁을 하나 더 주자면, 라발스호텔 바로 앞에 포장마차 거리가 있는데 정말 엎드리면 코 닿을 거리라서 대중교통 또는 차량 이동 없이 밤에 나와서 술 한잔 할 수 있는 곳이라 한 번쯤 가볼 만하다. 다만 가격은 생각보다 비싼 편이라 두 번은 추천하지 않는다. 호텔과 가깝다는 이유와 바다를 바라보면서 술 한잔 할 수 있다는 분위기 때문에 가는 곳이다.
우암동 도시숲 얘기하다 말고 부산항대교가 나오면서 너무 딴 길로 샌 거 같다. 다시 돌아와서 우암동 도시숲 얘기를 마저하 자면, 정자에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보름달 포토존을 찾을 수 있다. 우암동 도시숲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보름달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보름달
보름달 조형물이 생각보다 크다. 왼만한 성인보다 크다 보니 보름달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된다. 필자는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부산 야경명소라 눈치싸움에 실패하면 오래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앞에 사람이 사진을 얼마나 찍을지 모르기 때문에 예상 시간을 전혀 알 수 없다. 눈치싸움을 실패한 동지끼리 사진 찍을 때만이라도 눈치 주지 말고 기다려라.
필자는 와이프가 임신 중이었고 출산 여행으로 갔었던 부산이었기 때문에 와이프 배가 많이 나와있으니 오해하지 말아라.
출산 여행이었지만 필자의 여동생도 함께 여행에 동참했었다.
출산 여행인가, 가족 여행인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동생이 부산에 가본 적이 없다길래 깍두기로 데리고 왔다. 부산 여행 전에도 같이 제주도, 가평, 양양, 무박 낚시, 캠핑 등등 자주 여행을 같이 다녔기 때문에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부산 야경명소에서 각자의 인생샷을 남기고 돌아갈까 했는데 저녁을 너무 많이 먹은 터라 소화도 시킬 겸 공원 한 바퀴 돌고 복귀하기로 했다.
필자는 차를 가지고 와서 모르지만, 대중교통을 통해서 올 경우 여기로 올라와야 하는 거 같다.
같이 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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